[뉴욕증시]'덜 비둘기'였던 美연준에..'실망'

  • 등록 2018-12-20 오전 7:13:40

    수정 2018-12-20 오전 7:13:40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너무 많은 기대를 걸었던 걸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긴축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뉴욕증시가 1% 넘게 빠졌다.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탓에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51.98포인트(1.49%) 떨어진 2만3323.6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9.20포인트(1.54%)와 147.08포인트(2.17%) 내린 2506.96과 6636.8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작은 좋았다. 연준이 비둘기로 변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면서다. 다우지수가 한때 300포인트 넘게 상승했던 배경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생각보다 ‘덜 비둘기파’ 적이었다. 연준은 예상대로 추가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단행하면서 내년 긴축 횟수를 종전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삭제될 것으로 예상했던 ‘추가적인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문구를 그대로 유지한 채 ‘다소(some)’라는 새 단어만 추가하는 데 그쳤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의장이 “지금의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폭을 더 키웠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시장전략가는 “비둘기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뚜렷한 실망감을 줬다”며 “내년도 통화정책 전망을 두고 연준과 시장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매튜스 바톨리니 리서치팀 대표는 “내년 이후 연준의 인플레이션 및 성장률 전망치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더 키웠다”고 했다.

종목별로는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페덱스의 주가가 12% 넘게 폭락했다. 부진한 실적을 낸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의 주가도 8% 가까이 급락했다. 화이자와 ‘소비자 헬스’ 부분 통합 계획을 발표한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의 주가는 1%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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