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로젠그렌(사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전면전의 파장을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한 건 아니다”고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진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경기 둔화에 대비해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수단들이 있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 중 한 명이다.
다만, 로젠그렌 총재는 “이것(관세 전면전)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더 나은 판단을 하기 전까지 우리가 반응하기 어렵다”고 말해, 금리 인하의 결정적 판단 배경은 ‘관세 전면전의 장기화’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측근들은 최근까지 “인플레는 없다”며 연준을 향해 대놓고 금리 인사를 촉구해왔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위협을 관철해 시장 혼란이 다시 불거지면, 무역 전쟁을 촉매로 삼아 자기가 원하던 금리 인하를 끝내 쟁취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관세 전면전으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미국 금융시장은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