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정당화될 것"…美FOMC 멤버, '금리인하' 첫 시사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 "목표 인플레 도달+경기둔화 대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내일 파월의 '입' 주목
  • 등록 2019-06-04 오전 6:28:06

    수정 2019-06-04 오전 7:17:49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조만간 정책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

제임스 불러드(사진)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일(현지시간) 공식 석상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목표 인플레이션(2%) 도달과 미·중, 미·멕시코 등 전방위적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둔화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게 불러드 총재의 논리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향후 더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제와 현재 진행형인 무역체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가 더 가파르게 둔화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는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며 “국채수익률 곡선에서 나오는 신호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부적절하게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들은 “연준이 올해 초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연준 고위 관리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11개 연은 총재들은 4명씩 1년 교대로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을 맡아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불러드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가진 4명 중 한 명이다. 사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와 관련,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둘기파인 불러드 총재가 금리 인하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한 위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상승세가 목격되면서 한때 ‘금리 인하론’은 수그러들기도 했지만, 무역갈등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40.8%로 반영했다. 불과 일주일 새 30%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시장은 내일(4일) 마이크를 잡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저물가는 일시적일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었던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증시는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은 크게 환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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