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잇단 '관세폭탄' 압박에도…멕시코 대통령 "대화 잘 진행" 낙관

訪英 트럼프 "국경보다 중요한 건 없다…내주 관세 효력"
멕시코 대통령 "미국과 대결 원치 않아…내일 회담 중요"
내일 워싱턴서 '관세' 놓고 美국무장관·멕 외교장관 담판
  • 등록 2019-06-05 오전 5:32:32

    수정 2019-06-05 오전 5:32:3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속적이고 끈질긴 대(對) 멕시코 관세부과 압박에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사진)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간)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 데드라인으로 정한 오는 10일 전까지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관측이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멕시코 대표단이 미국의 상무·농무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을 접촉했다는 사실을 부각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5일) 회담이 중요하다.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멕시코 대표단을 이끄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이 관세·이민문제 등을 놓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필두로 한 미국 대표단과 5일 워싱턴D.C.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미국주재 멕시코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양국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멕시코는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트위터에도 “해결책에 양국이 합의할 가능성은 80%”라고 적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의 끈’을 더욱 좼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양자회동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국경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나는 국경에서의 안보를 원한다. 나는 엄청난 무역이 이뤄지는 걸 보길 원한다”며 “다음 주부터 (관세의)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멕시코 측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들은 (우리를) 만나기를 원하며 수요일(5일)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각각 트윗과 성명을 통해 중미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 차단에 미온적인 태도를 이유로 내달 10일부터 멕시코산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한 뒤, 그래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까지 점진적으로 최대 25%까지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멕시코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미국과 달리 올해 들어 2월 7373명, 3월 9113명, 4월 1만4970명, 5월 1만5654명 등으로 추방자 수가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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