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3차 핵담판, 내년 11월 美대선 직전 이뤄질 것"

[인터뷰]③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한국학연구소장
"트럼프, 확실히 한반도 문제 선거에 '도움된다' 판단"
핵동결 합의…대선 앞두고 '하나의 승리'로 포장하나?
  • 등록 2019-07-08 오전 6:00:00

    수정 2019-07-08 오후 1:54:23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문제를 선거에 도움이 될 중요한 외교정책으로 보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미국 내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받는 대북(對北) 온건론자인 찰스 암스트롱(사진) 미 컬럼비아대 한국학연구소장(역사학과 교수)은 6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전화 및 서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3차 정상회담은 내년 11월 미 대선 직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내년 초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실무협상을 벌인 후, 11월 대선 전에 ‘정치 이벤트’ 포장해 대선 레이스의 승부수로 활용할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대북 ‘핵 동결’ 접근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완전한 비핵화’(FFVD)까지 시간이 촉박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핵 동결’ 합의를 ‘하나의 승리’로 포장, 미 유권자들에게 선전할 것이라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핵 동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위기의 나라 중 하나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암스트롱 교수는 현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그다지 높게 보지 않았다.

그는 “아직 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여론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대선 직전 핵 담판’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자칫 트럼프 행정부가 4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면, 새 정권과 또다시 비핵화 협상을 놓고 지난(至難)한 ‘기 싸움’이 불가피한 만큼, 이참에 어느 정도 불가역적인 합의를 해놓는 게 나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4년 더 연장되도록 돕기 위해 이른바 트럼프표 ‘리얼리티쇼’에 응하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을 당시 어깨를 두드리며 했던 “내 친구”라는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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