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정은에 '절대로 무기 포기 말라' 했다"

쿠슈너,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 저자와 인터뷰서 밝혀
'한반도 비핵화=선대 유훈'이라는 北주장과 정면 배치
트럼프, 김정은은 독재자라며 전화 안 한 오바마에 "멍청하다"
  • 등록 2019-10-24 오전 5:18:24

    수정 2019-10-24 오전 5:21:3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그(김정은)의 아버지(김정일)는 절대로 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 무기는 김정은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는 다음 달 26일 발간하는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가 자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왼쪽) 북간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 “이 편지들을 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썼다.

쿠슈너는 단순히 ‘무기’라고 표현했지만, 당시 인터뷰의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핵무기’를 지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쿠슈너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는 북한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된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김일성 및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이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었다.

웨드는 이 저서를 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및 참모들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부여받은 만큼, 쿠슈너의 발언을 사실에 의거했을 공산이 크다는 게 이 신문의 전언이다. 쿠슈너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새로운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그래서 그것(비핵화)은 쉽지 않은 전환”이라고 말했다.

웨드는 저서에서 2016년 11월 당선인 신분인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독대한 장면도 서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자신이 대통령이 됐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며 “사실, 사적으로 그(오바마)는 ‘당신은 임기 중에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러면 당신은 김정은에게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오바마는 ‘아니다. 그는 독재자’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 대답에 대해 2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놀랍다는 듯이 “그는 김정은이 독재자이기 때문에 전화 한 통 걸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근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멍청하다(Stupid)”고 큰 소리로 한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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