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S&P의 4월, 33년만에 '최고의 한달'

[뉴욕증시]美 6주 새 실직자 '3030만명'
ECB 양적완화 나서지 않아…투자자 '실망'
연준, 기업대출 범위 확대…버팀목 역할
  • 등록 2020-05-01 오전 6:52:51

    수정 2020-05-01 오전 6:52:5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4월의 마지막 날을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 3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14포인트(1.17%) 내린 2만4345.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8포인트(0.92%)와 25.16포인트(0.28%) 떨어진 2912.43과 8889.5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번 달 1987년 이후 최대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두 지수는 4월 한 달간 각각 11.1%와 12.7%씩 뛰었다.

이날 3대 지수가 하락한 건 부진한 경제지표에 따른 ‘침체 공포’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넷째 주(4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384만명으로 집계됐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50만건)를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도입한 ‘셧다운’(봉쇄 조치)이 본격화한 최근 6주 새 미국의 신규 실직자 수는 모두 3030만명가량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충격 속에 최악의 ‘실업 쓰나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20%대를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일시해고·무급휴직 등이 ‘완전 실직’으로 이어질 경우 실업률이 약 22%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유럽 쪽 분위기는 더 침울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은 연율로 환산 시 14.4% 위축됐다. 전날(29일) 미국의 1분기 성장률(-4.8%)보다 더 낮은 수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확대에 나서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ECB는 기준금리도 동결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35% 뛴 34.15를 기록했다.

그나마 하락 폭을 제한한 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였다. 기업 대출 프로그램인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대출’의 대상 기업 범위를 종전 직원 1만명, 연 매출 25억달러 이하에서 직원 1만5000명, 연 매출 50억달러 이하로 확대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전날 장 마감 후 내놓은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이날 1%와 5%가량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됐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핵심인물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잠재적 치료제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에 대해 조만간 긴급 사용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내년 1월까지 다량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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