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도 "국토부장관 책임져야"…변창흠 사퇴 가능성 주목

민주당, "사실관계 파악 먼저" 변창흠 사퇴론에 신중
김부겸 전 행안부장관,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 등 사퇴 요구
4월 보궐선거 부담에 사퇴 가능성도
  • 등록 2021-03-11 오전 6:13:00

    수정 2021-03-11 오전 6:1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론이 여권에서도 제기되며 이번 LH 직원 투기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 대응에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10일 저녁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한 TV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전 장관은 “나는 국토부 장관이 여기 책임을 져야 된다. 그래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권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죄송하고 정말 낯을 들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본인이 LH공사 사장일 때 벌써 일어났던 일들 아니냐. 본인이 책임자로 했던 LH공사 직원들이 사실은 일종의 여러 가지 편법도, 심지어 일부는 범법도 있을 수 있지않나. 그것도 조사, 수사를 하면 나올 텐데 그렇다면 이걸 끌고 가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변 장관 재직 시 있었던 일이라면 필연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고, 그럼에도 변 장관이 유임되면 향 국정 부담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저는 정치를 하던 사람이니까 그런 국민들의 여론에 무서움을 안다. 고위공직자는 그런 자세로 임해야 된다“며 변 장관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미 여권 내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이 변 장관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고, 일부 의원들도 사퇴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데는 4월 열리는 보궐선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을 향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형식적으로라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변 장관 자신이 의혹 제기 직후 사려깊지 못한 언행과 실언으로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 역시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사청문회 논란에도 변 장관 임명을 청와대가 밀어붙인 전례가 있음에도, 현 정부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과 관련해 불필요한 구설수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사퇴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아직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고, 정세균 국무총리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야권에서는 즉각 사퇴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 장관에게 직접 사퇴를 거론했고, 국민의힘 역시 연일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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