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물가 지표 대기하며 관망…환율, 1200원 하회 시도

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도 혼조세 마감
글로벌 달러강세, 국채금리 상승 숨고르기
1월 미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발표 대기
  • 등록 2022-02-08 오전 8:13:21

    수정 2022-02-08 오전 8:13:2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선지 하루 만에 다시 1190원대 하회를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용지표와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우리 시각으로 오는 10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중이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도 전날 대비 하락하면서 최근의 급등세는 진정된 모습이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지표가 나온다면 연준의 긴축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어 달러 매수 심리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입회장. (사진=AP/연합뉴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0.70원)보다 3.50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날 상승분을 되돌리며 1190원대로 출발한 뒤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의 1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발표를 대기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일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날 발표된 고용지표 개선 소식은 장 초반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1월 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 수 있단 경계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니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3% 올랐다. 반면 S&P500 지수는 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가량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1월 물가 상승률 예상 수준은 전년 대비 7.2% 수준이다. 직전달인 지난해 12월 기록한 7.0%보다 높아진다면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되는 것으로 연준이 표방한 물가 대응 총력전에 힘을 실어줄 재료가 된다.

위험선호 심리도 강하지 않지만 달러화 역시 국채 금리 흐름을 따라 큰 움직임 없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날 1.93%대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전장 대비 0.013%포인트 내린 1.919%를 기록하고 있고, 2년물 금리도 1.3%대에서 소폭 하락한 1.294%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95.42를 기록했다.

전날 하락 마감한 국내증시 흐름이 약세장을 보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장 초반 순매수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4억원, 2800억원 가량 팔았다.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0.19%, 0.38% 가량 내려 2740선, 890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환율이 1190원대 후반에서 1200원선을 넘나들고 있는 만큼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 역시 상단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역외 롱(달러 매수) 심리에 따라 환율 등락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매수 심리가 잦아들고 달러인덱스 역시 약보합세를 유지한다면 1200원대를 하회해 1190원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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