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북적여도 항공株 시큰둥..저가항공에 치였다

  • 등록 2014-10-11 오전 7:30:00

    수정 2014-10-11 오전 7:3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출입국자로 나날이 북적이는 가운데 성장의 과실은 주로 저가항공사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주가도 이렇다 할 힘을 못 쓰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중순 3만9000원에 육박했지만 최근 3만500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4900원대였던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최근 4100원대로 밀렸다.

인천공항의 9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2만4072회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고 여객수송과 화물운송도 각각 9.3%, 1.8% 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 전체 여객수송은 1217만409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공항 수송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로 저가항공사가 올린 실적이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전국 공항에서 국내 저가항공사는 국제선을 기준으로 51만7000명을 수송해 전년동기대비 29.4%의 성장세를 보였다.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이 55.4% 증가했고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각각 24.6%, 35.9% 증가했다. 티웨이항공 여객도 54.8% 늘어나는 등 대부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저가항공사라고 다 펄펄 난 것은 아니다. 외국계 저가항공사의 경우 필리핀 제스트항공이 사실상 한국에서 철수하고 일본의 스타플라이어도 운항을 중단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저가항공사의 승승장구는 중국 운수권 배분으로 신규취항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말 국토교통부가 중국 17개 노선 신규 운수권을 배분할 때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3개 노선의 운수권을 받았고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각각 2개씩 받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3개 1개 노선 운수권을 획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동남아 노선의 저가항공사 포화와 지난해 중국의 전세기 운항 제한으로 위축됐던 저가항공사 노선 증설이 지난 5월말 중국 노선 운수권 신규 배분으로 다소 회복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성장 속도가 다시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비환승승객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지만 환승객은 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객기 운항횟수가 1.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 국제선 승객수는 0.1% 감소했다. 또 여객기 1회 운항시 평균 승객수도 1.9%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고, 1회 운항시 평균 여객수는 181명으로 2.4% 늘었지만 저가항공사의 성장세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해외 여행이 늘어나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항공운송산업은 여객 호조와 화물 회복으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3분기 항공업계는 적정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4분기에는 항공화물 성수기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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