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주가 고공행진..깊어지는 박삼구의 고민

채권단 주식 매각 공고 후 2만원대 후반 유지하며 강세
임원 소유 주식 매도하며 진화 나섰지만 속수무책
박 회장,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지분 인수 가능성 높아져
  • 등록 2015-02-07 오전 8:00:00

    수정 2015-02-07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식 매각을 앞둔 금호산업(002990)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금호산업의 주가는 2만8100원이었다. 지난달 30일 3만1150원까지 올라갔다가 조금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2만원대 후반을 지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산업의 강세 비결은 주식 매각을 앞두고 재계에서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금호산업의 주가가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달 30일은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지분 57.6%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공고를 낸 날이다. 그만큼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막상 금호산업을 인수해 금호그룹을 재건해야 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인수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의 주가 역시 인수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박 회장 입장에서는 금호산업 주가를 낮출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금호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

기옥 금호터미널 대표 등 임원 13명과 계열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소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주식 6만1093주를 10여차례에 걸쳐 매도했다.

지난달에도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등 4명이 1만8131주를 팔았다.

현재 박삼구 회장 일가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외에 금호산업 주식을 갖고 있는 임원은 원일우 금호산업 사장과 황선복 아시아나IDT 사장 2명만이 남았다.

이들이 갖고 있는 6000주(각 3000주씩) 역시 이달 25일 전에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 흐름을 타버린 주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박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을 잡고 금호산업 지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가치는 최소 7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선매수청권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이 어디까지 자금을 동원할 수 있을지가 이번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 주식 4.95%를 갖고 있는 호반건설 측은 금호산업 인수대상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난감하다”며 “공식적으로 인수 참여를 결정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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