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던 상업지구에서 新 주거단지로… 미아사거리가 바뀐다

'꿈의숲 롯데캐슬' 615가구 이달 집들이 '효성해링턴' 1028가구 2019년 입주
3년내 아파트 4000가구 들어설 듯
  • 등록 2017-03-02 오전 5:30:00

    수정 2017-03-02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울 강북권의 오랜 중심지였지만 길음뉴타운과 장위뉴타운 사이에 끼여 빛을 못 봤던 미아사거리 일대가 신흥 주거지로 확 바뀌고 있다. 대형 백화점 주변으로 빼꼼히 들어선 음식점과 술집 뒤로 원룸과 소형 주택들이 늘어서 있던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주변은 오래된 상업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반경 1㎞에 아파트들이 잇달아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은 ‘꿈의 숲 롯데캐슬’ 아파트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2019년까지 4000가구가 이 지역에 이삿짐을 풀 예정이다.

입주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도 상승세다. 미아사거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꿈의 숲 롯데캐슬(전용면적 84~104㎡ 615가구) 전용 84㎡형 매맷값은 4억9000만~5억10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웃돈이 4000만원 가까이 붙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매매는 물론 전세를 문의하는 신혼부부나 젊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효성은 꿈의 숲 롯데캐슬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곳에서 ‘미아 꿈의 숲 효성해링턴’을 이달 분양한다. 전용 46~115㎡짜리 1028가구 규모로 2019년 9월 입주 예정이다.

이 두 아파트는 옛 드림랜드 부지 90만㎡에 조성된 서울에서 네 번째로 큰 공원 ‘북서울 꿈의 숲’과 맞닿아 있다. 반경 2㎞ 안에는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이마트·쇼핑몰 와이스퀘어 등 상업시설과 영화관 등이 들어서 있다. 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 인근에 송중초·영훈초·영훈국제중·신일고·대일외고 등이 있다.

반대편 출구인 미아사거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아파트(전용 59~109㎡ 2352가구)가 한창 공사 중이다. 북서울 꿈의 숲 공원과는 다소 멀지만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진 길음뉴타운이 가깝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아파트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 2곳과 유치원 1곳이 들어선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 분양권은 분양 당시보다 7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6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아사거리 일대는 종로와 광화문, 대학로 등지로 접근하기도 편하다. 지하철 4호선은 물론 종로로 나가는 간선버스와 지선버스 등 노선이 대부분이 미아사거리역과 월곡뉴타운 버스 정거장을 통과해 강북권 출퇴근에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봉로와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근에 있어 수도권으로 나가기도 좋다.

한동안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협상이 재개된 동북선 경전철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아사거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13.4㎞의 동북선 경전철 ‘창문여고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길음뉴타운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장위뉴타운도 떴지만 정작 미아사거리역은 사각지대로 소외됐다”며 “광화문과 종로 등으로 접근하기 좋고 학교도 잘 갖춰져 있어 젊은 부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아사거리역 일대에 구불구불한 길이나 오르막길이 많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가 잇달아 입주하면서 인구가 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미아동 한 공인중개사는 “이곳에서 1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무를 하고 있지만 도로를 정비한다는 소리만 들릴 뿐 실제로 시행된 적이 없다”며 “미아사거리역 주변과 미아리 고개는 지금도 주말마다 교통 대란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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