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협회와 쿵짝'..트럼프 "무장 교사에 보너스" 제안

트럼프 "총격범들은 겁쟁이들..교사 무장하면 학교 못 들어올 것"
NRA CEO "학교에 총기가 없으니 정신 나간 사람들의 타깃 된 것"
  • 등록 2018-02-23 오전 6:58:51

    수정 2018-02-23 오전 11:01:58

지난해말 뉴욕 맨해튼 중심가 타임스 스퀘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광고가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잇따르는 학내 총기 난사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총기사용 훈련을 받는 교사들을 무장시키는 한편 그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전날 백악관에서 총기사고를 겪은 학생과 부모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무장한 교직원이 있었으면 총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발언을 보다 구체화해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 주 당국자 등과 ‘학교안전 간담회’를 진행한 자리에서 총격범들을 “겁쟁이들”이라고 규정한 뒤 “교사의 20%가 총을 갖고 있다면 그들은 안으로 걸어들어올 수 없을 것이다. 10%일 수도, 40%일 수도 있다”며 “총을 소지하는 교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자는 게 내 제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총을 갖고 있으면 솔직히 더 안전하게 느낄 것”이라며 “하지만 얼마간의 보너스를 그들에게 주자”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전미총기협회(NRA)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실제로 NRA의 웨인 라피에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보수단체행사 ‘보수정치 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학교는 총기가 없는 공간이고, 그렇다 보니 정신 나간 사람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학내 무장화’를 요구했다. 이어 “우리를 비판하는 진영에서는 총기 무장을 강화한다고 해서 안전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완전히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 강화 △AR-15 등 반자동소총 구매 가능연령 상향 조정 △반자동소총을 대량 살상이 가능한 자동소총으로 개조하는 도구인 ‘범퍼 스톡’ 판매 중단 등 3대 총기 규제 강화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NPR도 (이 규제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서도 “잠재적인 정신이상 총격범이 학교 안에 즉각 사격할 수 있는 무기를 다루는 데 매우 능숙한 많은 교사가 있음을 안다면 절대 학교를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NRA에서 열심히 일하는 웨인(라피에르)과 (총기 로비스트) 크리스는 위대한 사람들이자, 미국의 위대한 애국자”라며 “정작 많은 사람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이해하기를 원하지도 않고 있다”며 NRA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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