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4Q성장률 2.6%→2.2%…年 2.9% 성장

상무부, 확정치 발표…종전 잠정치보다 0.4% 하향 조정
연간 성장률은 유지…트럼프 목표 ‘3% 성장’ 달성 실패
문제는 올해…1Q 성장률, 1%대 중반으로 곤두박질칠 듯
  • 등록 2019-03-29 오전 12:55:24

    수정 2019-03-29 오전 12:58:08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해 4분기(2018년 10월~12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2.2%(연율)로 확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마켓워치 등 시장의 예상(2.2%)에는 부합하는 숫자다. 이로써 미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선 나쁘지 않은 성적표지만, 도널드 트럼프(사진) 행정부의 목표인 연간 3% 성장률 달성엔 실패한 셈이 됐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성장률이 계절조정 연율 기준으로 2.2%(확정치) 증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잠정치·확정치 등 3차례로 나뉘어 발표되는데, 종전 발표된 잠정치(2.6%)보다 0.4% 내려간 수치다. 정부지출과 개인 소비 및 기업투자 지표 등이 하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작년 4분기 연방정부의 지출은 1.1% 늘어, 잠정치(1.6%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경제활동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과 기업지출 증가율도 각각 2.5%, 6.6%로 집계, 잠정치(2.8%와 6.7%) )와 비교해 하향 조정됐다.

분기별로 보면, 작년 1분기 2.2%에서 2분기 4.2%로 크게 오른 후, 3분기 3.4%, 4분기 2.2%로 다시 떨어지는 추세다. 2017년부터 단행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및 감세, 정부지출 등의 효과가 작년 2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사그라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작년 연간 성장률은 기존 집계와 같은 2.9%를 그대로 유지했다. 2017년(2.2%)과 비교하면 0.7%포인트 오른 수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3.0% 성장률) 달성에는 못 미쳤다. 무엇보다 매번 대립각을 세워왔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의 최고치(2.9%)를 넘어서지 못한 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상당히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숫자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올해 성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있다. 연준(2.1%)은 물론 각종 경제기관은 올해 2%대에 턱걸이하는 수준의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어서다. 이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올해 1분기에는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월가(街) 일각에선 한때 올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점치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나왔으나, 새해 들어 무역수지 개선 등 긍정적인 부분이 반영되면서 1%대 성장률로 다시 눈높이가 복구된 상황이다. CNBC방송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인용, “극도의 비관적 전망은 사라졌지만, 올 1분기 1.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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