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기며 주먹질' 4세 아들 학대한 어머니… "잘하면 안맞잖아"

  • 등록 2019-05-09 오전 7:27:32

    수정 2019-05-09 오전 7:27:32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어머니로부터 수년 동안 학대를 당한 남매가 목욕을 하던 중 학대를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8일 JTBC는 7세, 4세 남매가 어머니에게 심하게 학대당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어머니의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은 학대를 의심한 아이들 아버지가 집안에 CCTV를 설치하면서 확인됐다.

영상을 보면 어머니가 4세 아이 머리채를 잡고 입에 거칠게 칫솔질을 한다. 여성은 아이를 다그치다가 아이의 얼굴에 폭행을 가하기까지 한다. 여성은 아이가 얼굴을 감싸 쥐는데도 주먹을 날리는 등 폭행을 이어간다. “잘하면 안 맞잖아. 이 XXX야”라며 아이를 위협하는 말도 이어진다.

이 영상은 지난달 10일 경기도 평택 한 아파트 욕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인 어머니 A씨(35세)는 2년 전부터 남매에 대한 학대를 본격적으로 했다는 것이 아이 아버지 주장이다.

아버지 B씨는 “밥을 먹는데 반찬만 먹는다고, 색연필 칠하다 묻었다고 식탁에서 발로 차서 엎어져 있는데 와서 가슴을 발로 밟고”라며 A씨의 학대를 증언했다. B씨가 교대근무로 집을 자주 비운 사이 학대가 이뤄졌고, A씨는 “놀다 다쳤다”며 학대를 숨겨왔다.

현재 아이들은 A씨로부터 격리된 상태다. 경찰은 A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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