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金, 심혈관 수술 후 무력화"…폭스 "美, 비상계획 준비"

美언론들 김정은 '건강이상설' 후속 보도 잇달아 내놓아
CNN "미군 평가, 정상생활 불가능 시사 안 해"…톤 낮춰
  • 등록 2020-04-22 오전 5:19:09

    수정 2020-04-22 오전 7:18:38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불거진 김정은(사진)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은 뒤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을 수 있다는 보도가 미국 지상파 방송에서 나왔다. 또 김 위원장의 유고에 대비해 미국이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사진=AFP
미 N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한국 정부는 김정은이 위중하다는 설에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미 당국자들은 심장 수술 후에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NBC방송의 케이티 터 기자는 전날(20일) 트위터에 “2명의 전·현직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심장 수술을 받고 코마 상태(혼수상태)에 빠졌다. 뇌사 상태”라고 썼다가 곧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 그는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과했는데, 하루 만에 비슷한 취지의 소식을 정식으로 보도한 셈이 됐다.

미 폭스뉴스는 김 위원장의 유고 시 권력승계 및 미국의 대처 등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내놓았다. 폭스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행정부는 김 위원장의 죽음 이후 북한 내부에서의 대규모 인도적 위기에 대비해 광범위한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 유고시 향후 시나리오에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도자로 나설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조선노동당 고위층이 공동 통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달군 CNN방송은 이날은 상대적으로 톤을 낮춘 모양새로 일관했다. CNN은 미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의 평가는 현재 시점의 증거가 김 위원장이 정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됐음을 시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20일)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한 것과 대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 안보사령탑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프렌즈’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이 보도를 매우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예의주시 중(keeping a close eye)”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로, 거기에는 자유로운 언론도 없다”며 “그들은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것들에 관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인색하다”고 정보 취득에 대한 어려움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에서 김 위원장 유고 시 정치적 승계 문제에 관한 질문에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가정한다면 후계자는 가족의 일원이 될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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