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국내 의사 증가율, OECD 3배…도시·농촌 격차도 적어"

韓인구 1000명당 의사 2.3명…OECD 평균 3.5명 하회
반면 17년간 의사 증가율 77%…OECD대비 3배나 높아
고령 의사 비율 낮고 도시·농촌 의사수 격차 적은 편
"의대 정원 늘리면서도 의사 공급 중장기 전략 필요"
  • 등록 2020-08-15 오전 8:05:00

    수정 2020-08-15 오전 8:05:00

OECD 회원국의 2000년과 2017년 인구 1000명당 의사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적지만 최근 증가율이 높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의사 연령이 젊고 전문의 비율이 높은 만큼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사 인력 공급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5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OECD 36개국 회원국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 수는 3.5명으로, 그리스가 6.1명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우리나라는 2.3명으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0년에 OECD 전체 평균 의사 수인 2.76명에 비해 17년간 약 27%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1.3명에서 2.3명으로 약 77%에 이르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OECD 전체 평균 증가율에 비해 3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 OECD 34개국 회원국 중 55세 이상 의사 비율은 평균 34%로, 2000년의 22%에 비해 약 1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55세 이상 의사가 19%에 불과해 34개국 중 3번째로 낮았다. 아울러 전체 의사 가운데 전문의 비율에 있어서도 OECD 평균이 6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73%로, 일반의에 비해 전문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OECD 회원국 16개국 통계에 따르면 모든 국가에서 의사 밀도는 도시지역이 농촌지역에 비해 높았고 인구 1000명당 평균 도시지역 의사는 4.3명, 농촌지역은 2.8명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지역 의사는 2.5명, 농촌지역은 1.9명으로, 도시와 농촌 의사 수 격차가 0.6명을 기록해 OECD 전체 평균인 1.5명 차이보다 적었다.

결국 우리나라의 전체 의사 수는 OECD 평균보다 적지만,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젊은 의사나 전문의가 많을 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지역 의사 수 차이도 적은 편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 논리와는 다소 상충되는 결과인 셈이다.

이에 대해 김대명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잇따른 감염병 발생으로 의사 인력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공급 정책과 더불어 현재 의사 수, 10년 이내 은퇴 의사 수, 일반의 대비 높은 전문의 비율, 도시 및 농촌 지역의 의사 밀도 격차 등 국내 의사 인력의 특징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의사 인력 공급에 대한 중장기적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의 높은 전문의 비율과 도시·농촌 간 의사 밀도 격차 등을 감안해 지역 1차 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도 동일선상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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