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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라며 “이 자리는 정작 생신인 길원옥 할머니를 뺀 자리라고 하는데, 아직도 이용할 것이 남아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온 국민이 불안한 시점에 왜 할머니를 또 내세우는 것인가”라며“부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생신을 들먹이며 와인을 마시는 윤 의원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적었다.
최근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인들과 와인잔을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윤 의원은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이라고 적었다. ‘길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또한 자신의 SNS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길 할머니 생신을 축하하는 거면 할머니를 찾아뵙고 꽃다발이라도 드리는 사진을 올리든 해야 하는데 왜 자기들끼리 모여 할머니 빈자리 어쩌고 하며 와인을 마셔대는가”라고 비난했다.
이 교수는 “11일날 와인을 마신 것은 길 할머니와는 1도 관계가 없는 것 아닌가. 어떻게 인간이 산 사람을 맥가이버 칼이나 진간장처럼 지산의 편의를 위한 만능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가, 진심 욕이 아깝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는데 솔선수범해야 할 국회의원이 모임을 한 것도 모자라 SNS에 사진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자 윤 의원은 “지난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며 “깊이 반성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해명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