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풍향계’ 삼성전자에 쏠린 눈…하반기 코스피는?

삼성·LG전자 2Q 컨센 하회에도 주가 강세
연준 긍정적 경제전망 속 실적 우려보다 선방
코스피 이익 하향세…年컨센 1개월새 2.4%↓
"주가 공포심리 선반영…지수 영향 제한적"
"가격 매력적이나 추정치 하향 본격화 유의"
  • 등록 2022-07-08 오전 7:24:20

    수정 2022-07-08 오전 9:54:3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지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경기 침체 우려 속 이익 하향 조정세는 불가피하지만, 그간 공포 심리가 선반영된 점을 반영하면 증시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11.4% 증가했지만, 컨센서스를 각각 0.3%, 4.7% 하회했다. 컨센서스를 밑돌았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3% 급등 마감했다. LG전자도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7917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 컨센서스를 5.7% 하회했지만 주가는 3%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분기 완만한 경제 성장을 예상한 가운데 실적이 시장 우려보다 선방하면서 안도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10조원 안팎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환율 상승으로 경기 둔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제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이익 방어에 나선 점도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감소 영향으로 코스피 이익은 최근 하향 조정세를 이어왔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 코스피 상장사 140곳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8조4799억원으로, 1개월 전(48조8740억원)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하반기에도 기업이익을 둘러싼 악재는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간으로 펼쳐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178곳의 영업이익은 225조5715억원으로 1개월 전(231조1526억원)보다 2.4% 하향 조정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매크로 악재에 한국이 더 취약한 것은 원·달러 환율 약세에도 수출 금액이 줄어든다면 수요 감소 우려에 따른 기업이익 감소가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큰 폭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데, 한국은 미국보다 가계 총부채 상환 비율이 높아 금리 인상이 내수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주가는 공포 심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이날처럼 실적 결과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투자심리는 이미 2008년 수준까지 위축된 상황으로, 우려보다 낫다는 평가만으로도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금리·유가 하락이 경기 침체 우려로 해석되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물가 안정, 통화정책 부담 완화로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실적 하향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투자 기간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조언이 따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침체 우려에 따른 조정으로 장기 투자 시 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실적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컨대 삼성전자는 6~9개월 정도 주가는 실적을 선행하는 만큼 바닥을 딛고 반등하는 시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