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더럽다" 또다른 학생도 피해…정순신 "맥락이 중요" 항변

2018년 모 자사고 학폭위 회의록
최초 피해자 외 추가 폭언 피해 학생 확인
정순신 변호사 학폭위 직접 참석해 해명 "언어 폭력은 맥락이 중요"
  • 등록 2023-02-26 오전 9:50:51

    수정 2023-02-26 오전 10:06:1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 임기 시작도 전에 사퇴했다. 정 변호사 아들 정모씨 학폭 피해자는 한명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캡처
25일 정씨가 다녔던 유명 자사고의 2018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

당시 정씨는 동급생 A군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폭언을 하는 등의 행위로 학폭위에 소환돼 가장 강한 조치인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씨가 A군을 상대로 한 폭언에는 “좌파 빨갱이”, “제주도에서 온 돼지” 등 인신공격성 극언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회의록에는 A군 외 B군 역시 정씨에게 외모 비하, “돼지”, “더럽다” 등의 모욕적 언어를 들었다는 기록이 확인된다. A군은 공황장애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는 등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고, B군도 학교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폭위에 직접 참석한 정 변호사는 “언어적 폭력은 맥락이 중요하다”며 B군과 친해지려고 하는 과정에서 한 말이라고 항변했다. 여기에 법적 대응을 통해 시간을 벌어 정씨는 1년이나 학교를 더 다니고 전학을 갔고, 유명 대학 입학에도 성공했다.
정씨가 다녔던 학교 전경. MBC 캡처
소송을 벌일 당시 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었다. 검사 출신인데다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 전 기자 변호인단에도 포함돼 있었던 일 때문에 국가수사본부장 지원부터 논란이 됐던 정 변호사는 임기 시작도 전에 결국 사의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해 정 변호사 임명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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