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 없다"...'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씨, 극단선택 이유 밝혀

  • 등록 2023-04-24 오전 6:45:39

    수정 2023-04-24 오전 6:45: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현실판 ‘더 글로리’라고 불리는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표예림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뒤 2차 가해 고통을 호소했다.

표 씨는 지난 23일 오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유튜브 채널 ‘표예림가해자동창생’에 올라온 ‘표예림 사건 가해자 카카오톡 내용 새로운 정황 1편’, ‘표예림 사건 모순-실화탐사대 의혹’이란 제목의 영상 2편을 언급했다.

표예림 씨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그는 “이틀 전 저 영상을 보시고 저에게 수없이 ‘해명해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첫 번째 영상에 (학폭 가해자 중) 남ㅇㅇ과의 직접 대화 내용이라는 장문의 카톡 내용은 최ㅇㅇ이 제게 했던 사과이고 남ㅇㅇ은 저렇게 장문으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사적 DM(다이렉트 메시지)을 1인칭으로 캡처했기에 특정이 되었고 저의 동의 없이 해당 영상이 올라간바 허위적시 명예훼손을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 씨는 또 “2번째 영상에선 해당 없는 저희 부모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했으며, 절대 해선 안 되는 행위임을 잘 알지만 영상 조회 수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판단해 충동적으로 자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쉬는 것이 저에게도 이롭다 판단해 앞으론 청원과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표예림가해자동창생’에 올라온 영상에 대해서도) 마땅히 자식으로서 모욕죄가 성립하는지 법률 상담을 통해 형사 소송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처나 합의 없다. 그냥 벌 달게 받길 바란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표 씨는 “다시 한번 제 선택은 무조건 제 잘못이 맞으며 자해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는 건 저 역시 충분히 인지하나 정말 부모님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진심으로 많은 분께 걱정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 다신 그러지 않겠다”며 글을 맺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표 씨가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미용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채 누워있는 것을 발견해 구급대원이 응급조치한 뒤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표 씨는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고, 이를 본 누리꾼이 곧바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표 씨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학교 폭력에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이후 한 유튜브 채널에 가해자들이라며 실명과 졸업 사진을 공개하는 영상이 올라왔고,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이 표 씨에게 영상 삭제와 사과문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표 씨의 학폭 폭로 영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전날 표 씨가 병원에 누워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며칠 전 가해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에서 악의적으로 날조된 자료를 이용해 표 씨의 부모님에 대한 조롱까지 하는 등 도를 넘은 2차 가해를 벌여왔고 표 씨에 대한 사과는커녕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내용 증명까지 보내는 등 그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느껴 결국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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