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코스피서 만나요”…이전 상장 기대감에 주가 ‘쑥’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대거 코스피로 이전
시총 합쳐 36조원…패시브 자금 유입 등 수혜
이전 상장 기대감에 벌써부터 주가 '들썩'
  • 등록 2023-12-28 오전 5:30:00

    수정 2023-12-28 오전 7:29:3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순위에 포진된 대장주들이 내년 대거 코스피로 이전한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3~6위 기업이 한 번에 코스피로 넘어가며 규모로만 봐도 역대급 이전상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전 상장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몰려 관련 종목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둔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HLB(028300)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부터 이들 기업은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각각 3위, 4위, 5위, 6위에 머물러 있다.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36조원에 이른다.

포스코DX는 이전상장 절차를 마치고, 내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합병을 함으로써 코스닥 시장에서 짐을 쌀 준비를 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10월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낸 상태다. HBL는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코스피로 이전 상장에 나선 종목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유입 등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면 코스피200과 KRX3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각종 지수에 편입돼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보다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고, 기업에 대한 인식이나 가치가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이전 상장 효과에 이들 종목은 일찌감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주가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 사업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호재와 더불어 이전 상장까지 부각하며 이달 들어(12월1일~27일) 25.13% 상승했다. HBL도 최근 신약 부문에서 나온 성과와 이전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같은 기간 59.56% 올랐다. 엘앤에프도 9.4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전 상장 효과에 대한 기대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업별 업황과 함께 실적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전 상장한다고 주가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올해 4월 코스피로 둥지를 옮긴 SK오션플랜트(100090)는 이전 상장 이후 이날까지 13.44% 하락했다. 지난 6월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비에이치(090460)는 26.41% 떨어졌고, 지난 8월 역시 코스피로 짐을 싼 NICE평가정보(030190)는 22.25% 뒷걸음질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전 상장으로 ‘반짝효과’는 있겠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관계없이 궁극적으로는 각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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