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곳곳에서 '용을 찾아라'

용 관련 전시품 15건 소개
''청룡도'' ''구름용무늬 항아리'' 등
  • 등록 2023-12-29 오전 7:33:04

    수정 2023-12-29 오전 7:33:0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상설전시관에서 용과 관련된 전시품 15건을 소개한다. ‘용을 찾아라’의 대상품은 1층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 2층의 서화관, 3층의 조각공예관의 전시품이다.

강서대묘 청룡(사진=국립중앙박물관).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낙타 머리에 사슴 뿔, 토끼 눈, 소의 귀, 뱀의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을 가졌다고 한다. 초현실적 존재인 용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어져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그림, 왕실용 항아리, 대한제국 황제의 도장까지 다양한 미술품에 등장했다. 각 작품에 표현된 용은 눈을 부릅뜨고 용맹하게 보이거나 사람을 닮은 친근한 얼굴 표정을 하기도 하며 위엄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고구려 강서대묘의 ‘청룡도’는 널방 동벽에 그려진 것이다. 죽은 자를 지키는 사신의 오랜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서화실에서는 대규모 용 그림이 눈길을 끈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위 먹구름에 겹겹이 싸인 용은 나란히 전시된 호랑이 그림과 함께 정월 초, 궁궐이나 관청 대문에 붙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옛 사람들은 건물 입구에 이같은 용호도를 붙여 일년 내내 재앙을 피하고 행운을 바랐던 것이다. 조각공예관에서는 청자와 백자에 나타난 용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왕실 항아리인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에 보이는 코발트 안료로 그려진 위풍당당한 오조룡의 모습은 ‘백자 철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에 표현된 간략한 용과 대비를 이룬다.

‘용을 찾아라’의 전시품들은 상설전시관 각 층에 분포돼 있다. QR 리플렛에서 안내지도와 목록을 내려 받으면 보다 쉽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조선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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