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탈취범 평택 진입 추정‥용의차량 발견, 검문검색 강화

차량으로 초병치고 총·수류탄 탈취 …해병 1명 사망 · 1명 중상
  • 등록 2007-12-07 오전 8:29:47

    수정 2007-12-07 오전 8:29:47

[노컷뉴스 제공]정체불명의 30대 남자가 인천 강화군 검문소에서 군인 2명을 차량으로 덮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군과 경찰과 총기를 탈취한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어제(6일) 오후 6시쯤 인천시 강화군에서 발생한 총기 탈취 사건의 용의자는 경기도 평택 인근으로 잠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의자 소재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오늘 0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에 있는 풍무교 아래에서 용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코란도를 발견했다.

이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탄 채 전복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불에 타는 과정에서 폭발음도 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짧은 머리에 170cm의 키, 베이지색 점퍼를 입고 머리에 부상을 입은 30대 중반 남자이며, 어젯밤 7시 40분 쯤 청북 톨게이트를 지나 경기도 평택 인근으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용의자는 어제 오후 6시쯤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어시장 앞에서 경계 근무를 마치고 걸어서 부대로 복귀하던 군인 2명을 차량으로 덮친 뒤 K-2 소총과 실탄 75발, 수류탄 1발을 탈취해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해병대 2사단 소속 초병인 박영철 일병이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어젯밤 8시 반쯤 숨졌고, 함께 있던 이재혁 병장도 크게 다쳐 인하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군과 경찰은 어제 저녁 강화, 김포, 일산 지역에 대간첩 침투작전 중 최고수준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벌였다.

이 때문에 교통이 통제되면서 강화도와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군과 경찰은 용의 차량이 발견된 청북 톨게이트 부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과 포승읍, 청북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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