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발업체, 줄줄이 항복할 조짐 `솔솔`

프로모스에 이어 난야 이노테라 파워칩 등도 생산조정 가능성 제기
  • 등록 2008-01-18 오전 8:07:35

    수정 2008-01-18 오전 8:07:35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대만의 프로모스가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반도체라인 1곳의 일시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이어 난야, 이노테라, 파워칩 등 다른 반도체 메이커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의 김장열 팀장은 18일 "프로모스에 이어 작년 4분기 엄청난 적자가 예상되는 난야, 이노테라, 파워칩 등 해외 반도체 업체들도 감산 내지 투자축소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난야, 이노테라, 파워칩 등은 각각 차입금이 16억~22억 달러에 달하고 있지만 작년 9월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2억~8억 달러에 불과하고, 작년 4분기엔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대만의 프로모스는 1개의 생산라인을 10일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프로모스는 차입금이 2006년말 8억3000만 달러이던 차입금이 작년 9월말 17억달러로 급증한 반면 보유 현금은 같은기간 6억4000만 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축소되는 등 자금사정이 악화됐다.

김 팀장은 작년 4분기 엄청난 적자 추정치를 감안하면 프로모스의 감산조치는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또 D램 가격 상승이 기조적이지 못하고 금융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감산조치가 일시로 끝나지 않고, 생산라인(Fab 4) 증산 등 투자 축소도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프로모스의 감산 소식과 맞물려 지난 17일 D램 현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상승해 2개월만에 512M DDR II 가격이 1달러를 회복했다. 중국 춘절을 앞둔 수요측면 보다는 감산 영향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 강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8개 반도체업체의 작년 9월말 현재 현금 보유액이 80억달러가 만약 60억 달러 이하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엔 업계 전체적으로 감산 내지 상당한 투자 축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주부터 본격화하는 해외 후발 업체들의 실적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단기 D램 가격 급상승이 지속되면 오히려 후발 업체들의 막판 버티기가 더 연장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전 반도체가격 반등이 좋은 소식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전 국내증시에선 해외 후발사들의 생산조정 기대감으로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가 급등세를 시현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주 확인될 해외 후발 업체들의 실적이 어느 정도로 망가졌는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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