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상식은 무릎 관절에도 적용된다. 키, 몸무게 등이 사람마다 서로 다르듯 무릎 관절 역시 개개인에 따라 크기, 모양 등이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이러한 관절 특징에 최적화 된 치료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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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내 연골이 손상돼 뼈와 뼈가 서로 맞닿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만약 연골 손상이 덜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때에는 줄기세포 치료 등을 통한 연골재생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연골 손상정도가 큰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접어들게 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이 발생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치료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면서 피부 절개 범위 축소 및 수술 중 근육·힘줄 손상 감소 등으로 그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 그리하여 개발된 치료법이 바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다.
이 수술은 이름 그대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되었으며 국내의 경우 지난 2010년 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얻었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올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약 4만례 가량이 시행됐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시행 6~8주 전,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을 통해 환자 무릎관절의 모양 및 크기를 미리 측정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환자에게 맞는 수술을 시행한다.
◆기존 수술과 다른 점은?
또 기존 인공관절 수술 기구는 환자 뼈에 구멍을 뚫은 뒤 길다란 수술 기구를 이용해 정렬시켜야 했기 때문에 침습적이었으며 출혈을 어느정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전 MRI 촬영을 통해 환자 관절 모양 및 크기에 맞추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절삭기구’를 제작,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신체 조직손상아나 출혈이 적으며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수술 시 절제 가이드를 적용할 경우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어 대퇴부나 장단지부 등의 주변 조직 추가 손상이 적을 뿐 아니라 폐색전증, 지방색전증 등의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