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업계, 결합상품 제도개선 “KT에 설까, SKT에 설까”

케이블 비대위, 결합상품 제도개선 대책 논의중
SKT 모바일 결합상품 제한이냐, SKT 이동전화 판매냐 두고 고민
어떻게 선택 하느냐에 따라 이통3사 희비 갈려
  • 등록 2016-08-21 오전 9:08:51

    수정 2016-08-21 오전 9:22:5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케이블TV업계가 SK텔레콤-CJ헬로비전 합병 무산의 충격에서 벗어나 서비스 혁신과 기술 투자, 제도 개선으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합병 무산 직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를 출범시키고 ‘지역성’이라는 케이블TV 매체의 고유 기능은 더 강화하되, 78개 권역으로 나뉜 지역사업자의 한계를 서비스 통합과 협력으로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특히 케이블 업계는 9월 말 종료 예정인 미래창조과학부 ‘유료방송 발전방안 연구반’에 이동통신 결합상품 판매제도 개선과 유선상품 공짜 마케팅 금지를 건의하기로 해 관심이다.

케이블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국내 방송통신 결합시장은 물론 이동전화 시장, 유료방송(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케이블 TV 업계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통한 시장지배적사업자(SK텔레콤) 모바일 결합상품 제한 및 모바일 다회선 결합할인 제한 △케이블TV의 SK텔레콤 이동전화 결합판매(동등결합)서비스△케이블 알뜰폰(KCT와 CJ헬로비전)의 우체국 입점 추진 등을 두고 고민 중이다.

유선상품 공짜 마케팅 금지는 △이동전화 파파라치 제도처럼 IPTV나 초고속인터넷의 ‘공짜’ 마케팅을 근절할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정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케이블TV가 제공할 수 없는 이동통신 결합상품 문제에 대해선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실효적인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결합상품과 관련, 어떻게 제도개선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SK텔레콤에 대한 모바일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 제한이나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위탁판매 금지가 되면, SK텔레콤(017670)은 울고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호재다.

2015년 3월 기준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시장에서 SK텔레콤의 점유율(40.2%)은 KT(38.5%)를 넘어섰는데, SK 손발이 묶이면 이동전화 결합 시장에서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올라간다.

반면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케이블 업계가 동등결합을 통해 자사의 케이블TV 상품과 결합해 팔게 되면,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를 늘릴 수 있어 좋지만 KT와 LG유플러스로선 악재다.

SK텔레콤과 케이블 업계는 내년 상반기 동등결합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나 대리점 방식이냐 위탁판매냐, 케이블 공동의 브랜드로 할 것이냐 각 사별로 할 것이냐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유료방송 공정경쟁의 핵심인 결합상품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시대에 뒤떨어진 78개 권역별로 경쟁제한성을 판단한 데 대한 후속조치의 측면도 있다”면서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모바일 결합상품 제한을 원하고 SK텔레콤과는 법에 의무사항으로 돼 있는 동등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7월 21일 케이블TV 위기극복 비상대책위원회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는 배석규 위원장(가운데).
한편 19일 열린 비대위 1차 워크숍에서는 ▲‘우리동네 소식’을 전하는 지역채널 특화(지역 프로그램 공동제작, 동시편성 등)와 ▲케이블 서비스 로밍(이사 갈 때 VOD 최근 구매 내역이나 포인트 등 승계) ▲기가케이블(세계 최초 All-IP 케이블 구축)을 통한 빅플랫폼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홈 사물인터넷(IoT) 및 초고화질( UHD) 방송 조기 활성화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배석규 위원장은 “케이블업계가 ‘원케이블’을 통해 지역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공동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도 방송통신 공정경쟁 및 유료방송 정상화를 위해 비대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원에 나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케이블TV 비대위 서비스 통합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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