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 걸린 우버‥“구글 자율주행 훔쳤다” 판결

우버 자율주행 책임자, 구글 기술 몰래 다운로드 인정
“자료 돌려주고, 우버 자율주행 연구도 참여 못해” 판결
구글, 우버에 완전히 등 돌려..우버 경쟁사인 리프트와 협력
  • 등록 2017-05-16 오전 5:45:13

    수정 2017-05-16 오전 5:45:13

(사진=로이터)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의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급제동이 걸렸다. 우버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이끄는 기술책임자가 구글의 기술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는 우버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의 윌리엄 앨서프 판사는 15일(현지시간) 우버의 자율주행 부문을 이끄는 앤서니 레반다우스키의 자율주행 프로그램 참여를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레반다우스키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서 자율주행 사업부에서 근무하다 회사를 나와 자율주행 트럭개발업체 ‘오토’를 창업한 인물이다. 우버가 오토를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우버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하지만 구글의 소송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월 구글은 레반다우스키가 알파벳을 그만두기 전에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밀파일을 몰래 빼내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결국 구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앨서프 판사는 “레반다우스키가 자율주행차 기술의 핵심 자료를 몰래 다운로드한 사실을 우버는 알고 있었거나 최소한 알고 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고용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버는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체인 웨이모로부터 훔친 자료를 되돌려 주고 절도 혐의가 있는 기술자의 자율주행 프로그램 참여를 금지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앨서프 판사는 레반다우스키가 참여하지 않는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구글과 우버는 사이가 매우 좋았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우버에 2억5800만달러를 투자했다. 우버는 구글 지도를 썼다. 알파벳의 수석 부사장이 우버 이사회에 참여할 정도였다.

하지만 우버는 언젠가부터 독자적인 길을 가기 시작했다. 구글 지도 대신 자체 지도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자율주행을 연구해온 구글을 제외하고 별도의 자율주행 연구에 착수했다.

구글도 우버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우버의 경쟁회사인 리프트와 손을 잡았다.

구글의 자율주행 부분 계열사인 웨이모는 지난 14일 리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웨이모가 제공한 자율주행 기술을 리프트의 차량공유 서비스와 결합하겠다는 시도다.

뉴욕타임스(NYT)는 “우버의 핵심 기술인력이 자율주행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우버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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