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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남을 누르고 1등만을 좇던 경쟁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사회로 시대가 바뀌고 있다. 이제 ‘행복경영’이 대한민국 경영모델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행복경영 예찬론자인 조영탁 ㈜휴넷 대표는 2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행복경영’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행복경영’에 대해 ‘사람이 목적’인 경영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행복한 직원이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구매로 이어져 결국 경영자와 주주도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14대 대기업 총수와 함께 초청된 중견기업 오뚜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오뚜기는 단기적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도 사실상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뽑는 등 직원들을 먼저 생각한 경영을 했다”며 “이로 인해 좋은 인재가 모이고 경쟁력이 높아지는 선순환구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또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착한 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객은 물론이고 대통령도 인정하는 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년들의 중소기업 외면현상에 대해서도 ‘행복경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행복한 경영대학’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이 직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면 기업문화를 대기업보다 멋지게 만들 수 있다”며 “행복경영이 자리 잡는다면 자연스럽게 우수 인재를 뽑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마치고 금호그룹 회장부속실에서 근무한 조 대표는 1999년 휴넷을 설립해 ‘행복경영’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휴넷은 ‘만 100세 정년’, 무제한 자율휴가, 직원행복기금 등 파격적인 직원 복지 정책으로 가족친화 우수기업,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노사문화 우수기업 등을 수상했다. 조 대표는 2003년부터 세계 최고 석학과 CEO들의 명언을 모아 매일 200여만 명에게 e메일(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