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B2B 매출 ‘쑥쑥’

매출 비중 5년 만에 최대치
삼성 48%·LG 31.5%
시스템에어컨·부품 등 사업 박차
  • 등록 2018-05-21 오전 6:13:00

    수정 2018-05-21 오전 6:13:00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기업간 거래(B2B) 비중이 5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가전 등 성장이 정체된 소비자용(B2C) 제품보다는 부품과 산업용 제품을 강화한 결과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 가운데 특·직판(B2B) 경로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였다. 도매와 소매 거래는 각각 23%였다.

특직판은 삼성전자가 일반 기업체가 맺은 계약에 따라 제품을 공급하는 거래로, B2B를 의미한다. 태블릿PC나 노트북 같은 완제품 뿐만 아니라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등 부품, 상업용 디스플레이나 시스템 에어컨 등이 주요 품목이다.

삼성전자의 B2B 거래 비중은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1분기 기준 B2B 매출 비중은 2014년 32%에서 2015년 37%, 2016년 39%, 2017년 40%로 상승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1분기 기준 LG전자 국내 매출에서 B2B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1.5%로, 올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14년 25.9% 2015년 23.3% 2016년 24.1%, 지난해에는 21%였다.

이처럼 삼성과 LG의 B2B 비중이 상승한 것은 두 회사 모두 B2B 성장에 방점을 찍고 해당 사업부를 강화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사이니지(옥외 광고판)와 시스템에어컨, 시네마 LED스크린, 빌트인 가전 등 B2B 시장을 꾸준히 두드려왔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성장하고 있는 B2B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영화관용 LED 디스플레이를 내놓고 올 상반기 글로벌 영화관에 잇따라 제품을 공급했다. 상업용 공기청정기도 처음 출시했으며 기업용 디지털 화이트보드 ‘플립’도 선보였다. 반도체 호황 역시 B2B 비중을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LG전자도 조성진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B2B사업에 힘쓰고 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수익구조가 B2C에 쏠려있다며 B2B와 균형을 강조해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B2B사업본부 신설하고, 구본무 LG회장의 장남 구광모 상무에게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겼다. B2B사업본부는 디지털 사이니지와 태양광 모듈 사업을 하고 있다. B2B사업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4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7% 늘었다.

H&A사업본부도 시스템 에어컨 등 공조 솔루션의 매출 목표를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용 전자장치(전장)부품 역시 LG전자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투자하는 분야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B2B 사업은 B2C 시장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부침이 적다”며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이 포화상태인 반면 B2B쪽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척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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