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민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의무가입 대상이 아닌 주부, 학생 등과 같은 임의가입자부터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연장해 연금을 더 많이 받으려는 임의계속가입자까지 다양하게 늘고 있다.
1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임의가입자는 33만4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2월(32만7723명)과 비교하면 임의가입자는 2699명 늘었다. 임의가입제는 의무가입대상이 아닌 사람이 본인이 희망해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것으로, 퇴직연금 등 수급권자와 기초생활수급자 중 생계급여 수급자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4대 보험 적용 사업장 근로자는 제외),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타(他) 공적연금 가입자의 무소득배우자, 18세 이상 27세 미만의 소득 없는 학생이나 군인(납부이력이 없는 경우) 등이 대상이다.
이처럼 꾸준히 국민연금 가입자가 느는 이유는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년 수급 시 소득 전 구간에서 수익비가 1보다 높아 납부한 보험료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
여기에 추가 가입기간 1년마다 기본연금액이 5%씩 증가한다는 점은 가입기간 연장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전업주부가 많이 가입하는 추세”라며 “낸 돈보다 더 많이 받다 보니 개인 연금을 가입하려고 금융회사를 찾았다가 국민연금 가입으로 오히려 우회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임의계속가입자 47만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46만명으로 추산된다”며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 상승이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