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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노니’, ‘라텍스’ 등 각 나라의 유명 특산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A씨처럼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살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동남아 5개국 7개 패키지여행 상품 일정에 포함된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에서 판매되는 주요 식품·화장품·공산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허용 수치를 초과한 이물질이 나왔다.
조사 대상국은 베트남(하노이), 태국(방콕·파타야·푸켓), 필리핀(보라카이·세부), 말레이시아(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발리) 5개국이다.
조사 대상품은 식품(분말제품 7개, 벌꿀제품 9개, 원액제품 7개, 오일제품 6개), 화장품(크림류 3개), 공산품(진주반지 5개, 라텍스베개 5개, 가죽지갑 6개)으로, 식품 및 화장품 32개 제품 중 10개 제품(31.3%)에서 국내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쇳가루)·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세균이 검출됐다.
또한 코타키나발루·세부 2곳에서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원료(센나, 통캇알리, 인태반)가 포함된 식품 및 화장품 4개 제품(센나차 1개, 통캇알리 커피 2개, 인태반크림 1개)이 판매되고 있었다.
센나는 설사 등을 유발하는 물질, 일반의약품으로 제한적 사용되며 식품원료로 사용 금지된 것이다. 통캇알리는 남성 갱년기 증상개선 등 효능이 알려졌으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식품원료로 사용 금지된 물질이다. 인태반 역시 윤리적 문제, 위생·안전성 문제로 식품·화장품 원료로 사용 금지된 상태다.
라텍스베개 5개 중 1개 제품은 ‘100% NATURAL LATEX FOAM’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나 합성라텍스인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이 21.4% 혼입되어 있었고, 가죽지갑 6개 중 2개 제품은 보강재로 재활용 광고지를 사용하고 있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동남아 현지 쇼핑센터 등에서는 국가 간 제도 차이로 인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판매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
또한 현지 가이드나 쇼핑업체 직원들의 권유나 말만 믿지 말고, 제품의 성분 표시 등을 살펴보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