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겨냥…"코로나19 공동의 적, 관세 내려야"

"코로나19 국경 따지지 않아, 단결하자"…中책임론 의식
  • 등록 2020-03-27 오전 3:38:07

    수정 2020-03-27 오전 3:38:0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시진핑(사진 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기다렸다는 듯 관세 축소와 무역장벽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다. 미·중 양국은 장장 1년6개월에 걸친 무역전쟁 끝에 지난 1월15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뤘지만, 미국은 여전히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는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공동의 적과 싸우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만연하는 이때 국제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건 굳은 자신감, 뜻을 함께하는 협력, 단결 대응”이라며 “국제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함께 손잡고 인류와 중대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의 언급은 코로나19를 공동의 적으로 규정, 협력·단합을 강조하면서 미국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초창기 사태 축소·은폐 등 ‘중국 책임론’을 피해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시 주석은 G20 지도자들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을 향해 관세 인하·무역장벽 제거를 통해 무역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각국이 손잡고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거시정책의 강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며 “힘 있고 효과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세계 산업 공급사슬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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