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스트라이테르 독일 정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스트라이테르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전화통화에서 메르켈 총리는 “이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에서 군사 개입에 나선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크렘린측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극단적 국수주의자들의 행동으로부터 러시아 국민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적절하고 정당한 조치였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스트라이테르 대변인은 “두 지도자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실사단과 우크라이나에 관한 콘택트 그룹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접촉그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를 주선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접촉그룹 구성 제안을 푸틴 대통령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유엔(UN)까지 참가하는 국제적인 접촉그룹 구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 그룹을 EU,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등이 참여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양자 회담을 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대한 과제”라며 “최종적인 결과는 러시아 군대가 자기네 병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