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했던 해외 화장품 '한국으로, 한국으로'

로레알 그룹, 美 유명 색조 브랜드 재론칭
해외 화장품 딸리까 등 철수 후 다시 진출
K-뷰티 위상 높지만 직구족 확대 '쉽지않아'
  • 등록 2015-08-18 오전 6:00:00

    수정 2015-08-19 오후 6:55:56

로레알 그룹은 네이키드 팔레트로 유명한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를 들여오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한국을 철수했던 해외 화장품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이 아시아 화장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직구가 활발해진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이달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를 공식 론칭한다. 어반디케이는 화장품 온라인 판매 사이트 ‘세포라’에서 메이크업 부문 1위를 차지한 색조 전문 브랜드다.

로레알은 이달 21일 신촌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압구정 갤러리아(28일)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사실 어반디케이는 이미 11년 전인 2004년 LG생활건강(051900)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당시 LG생건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뷰티플렉스’에 입점됐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아 국내 사업을 접었다.

그 사이 국내 화장품 산업의 위상이 달라졌다. 일명 ‘K-뷰티’로 불리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반디케이를 인수한 로레알이 다시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이 아시아 뷰티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보다 먼저 공식 론칭을 결정하게 됐다”며 “로레알그룹이 슈에무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입생로랑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이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국내 면세점 사업을 접었던 달팡은 올해 다시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며 브랜드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속눈썹 영양제’로 유명한 딸리까도 3년간의 공백을 깨고 공식 론칭했다. 국내 수입유통 전문기업 JK메이세븐은 이달 서울 소공로 롯데백화점 본점을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 화장품 달팡도 다시 한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달팡은 지난 2010년 재정비 차원에서 국내 면세점 사업을 접었지만 올해부터 다시 면세점에 입점했다.

그러나 해외 직구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화장품 온라인 편집숍 ‘세포라’를 비롯해 ‘룩판타스틱’ 등 한국으로 직배송 해주는 화장품 사이트가 늘어나면서 왠만한 가격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로레알은 어반디케이의 대표 상품인 아이섀도 ‘네이키드 팔레트’를 해외 직구 가격과 비슷한 수준인 7만3000원대로 책정했다. 그러나 달팡은 프랑스에서 25유로(약 3만2000원)에 팔리는 ‘리바이탈라이징 오일’을 6만원으로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이 K-뷰티 영향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다”며 “그러나 직구족이 늘어나고, 한국 자체 브랜드도 성장한 만큼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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