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군사공격 검토‥트럼프 “뭔가 해야 한다”(종합2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 강경한 미국
군사공격 카드 만지작..매티스 국방 장관 판단 중요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 지원..미-러 관계도 냉각될 듯
  • 등록 2017-04-07 오전 5:51:43

    수정 2017-04-07 오전 5:51: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를 상대로 “뭐가 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시드가 한 짓은 정말 끔찍하다.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지독한 범죄고 이는 인류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그는 여전히 거기에 있고, 내 생각에 그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그래서 뭔가를 해야만 한다(something should happen)”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로 가던 중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모든 증거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 그리고 미국 정부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사건을 규탄한다”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CNN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 중이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판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시리아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아랍연맹(AL) 의장국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그는 “무고한 어린이들과 아이들, 유아들을 죽인 것은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다. 레드라인과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어린이들에 대한 공격은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큰 충격”이라면서 “시리아와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나의 태도가 매우 많이 바뀌었다. 아사드 정권에 의한 이러한 악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강경한 태도로 돌변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와 관계도 급속하게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시드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하려 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무기창고를 공습했는데 거기에 화학무기가 있었던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니키 헤일리 주 유엔 미국 대사가 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독가스 참사에 노출된 현지 어린이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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