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건설이슈]고래 삼킨 호반건설, 강남 주택시장 입성할까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푸르지오'·'써밋' 브랜드로 재건축시장 입성
그동안 전무했던 해외사업 진출 돌파구 마련
  • 등록 2018-02-03 오전 9:00:00

    수정 2018-02-03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번 주 부동산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단연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였습니다. 호반건설이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두배 이상 크고, 건설업계 순위(시공능력평가 기준)가 열단계나 높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건설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3위의 종합 건설사로 단숨에 껑충 뛰어오르게 됨은 물론 진입장벽이 높아 번번히 좌절해야 했던 강남 주택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강남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호반건설이 주택시장 수요자들에게 명성이 자자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와 ‘푸르지오 써밋’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강남 재건축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과거 호반건설이 강남 재건축 시장 문을 두드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호반건설은 2016년부터 자금력을 내세워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지만 서초구 신반포 7차, 경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결국 대형 건설사에 참패했던 쓰린 기억이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대우건설은 지난해 과천 주공1단지를 비롯해 신반포 15차 재건축, 부산 감만1구역 등 주요 단지의 시공권을 거머쥐었습니다.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도 호반건설로서 가장 고무적인 일입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은 총 22억6628만달러(약 2조4253억원)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해 전체 건설사 중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호반건설은 매출의 90%가 국내 주택부문에서 나올 정도로 해외 진출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브랜다 가차를 위해 기존 준공했던 호반건설의 주택 브랜드를 ‘베르디움’을 푸르지오가 들어간 이름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럴 경우 교체 비용에만 수십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고래를 집어삼킨 새우’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이 국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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