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5.52포인트(0.68%) 떨어진 2만4117.5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3.43포인트(0.86%)와 116.54포인트(1.54%) 내린 2699.63과 7445.0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시선은 ‘글로벌 무역갈등’의 여파에 쏠렸다. 먼저 중국만을 겨냥한 규제를 시행하는 대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기술유출 문제를 대응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이는 ‘완화된 정책기조’로 해석되면서 장 초반 다우지수는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 계획은 중국을 향한 부드러운 기조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반면, 국제유가의 급등세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이란에서의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압박한 가운데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3달러(3.2%) 상승 72.7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에너지주는 1.34% 올랐다.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빠르게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UBS의 케이스 파커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최근의 미국 측 발언과 행동으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아직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타협이 이뤄질 공산이 크지만, 그 길은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