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오락가락 美의 對中정책기조에..'발목'

  • 등록 2018-06-28 오전 6:33:11

    수정 2018-06-28 오전 6:33:11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오락가락’ 대중(對中) 정책 기조가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5.52포인트(0.68%) 떨어진 2만4117.5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3.43포인트(0.86%)와 116.54포인트(1.54%) 내린 2699.63과 7445.0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시선은 ‘글로벌 무역갈등’의 여파에 쏠렸다. 먼저 중국만을 겨냥한 규제를 시행하는 대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기술유출 문제를 대응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이는 ‘완화된 정책기조’로 해석되면서 장 초반 다우지수는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 계획은 중국을 향한 부드러운 기조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가 1.45%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금융주도 1.26% 하락했다. 종목별로 봤을 때도 아마존은 1.8% 후퇴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주가도 각각 1% 약세를 보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5%나 뛰었다.

반면, 국제유가의 급등세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이란에서의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압박한 가운데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3달러(3.2%) 상승 72.7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에너지주는 1.34%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정책기조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빠르게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UBS의 케이스 파커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최근의 미국 측 발언과 행동으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아직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타협이 이뤄질 공산이 크지만, 그 길은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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