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학폭 피해자 "돈 빼앗고 폭행.. 글 지우니 돌변"

  • 등록 2019-05-29 오전 7:43:20

    수정 2019-05-29 오전 7:43:20

효린 학교폭력 피해자 인터뷰 공개. 사진= SBS ‘본격연예 한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효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가수 효린을 둘러싼 학교 폭력 진실 공방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인터넷상에 중학교 시절 효린에게 3년간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는 효린에게 돈과 물건을 빼앗기고 신체 폭행을 당했으며,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효린이 쌍방 폭행 정황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이날 ‘한밤’에서는 폭로글을 올렸던 A씨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 인터뷰는 효린 측이 2차 입장을 냈던 26일 진행됐다.

A씨는 “확실히 3년 동안 김효정(효린)한테 괴롭힘을 당했었고 아파트 놀이터로 하굣길에 계속 불려 가서 폭행당하고 돈 빼앗기고. 처음에 폭행하기 전에 한때 치라고, 쌍방폭행으로 가야 되니까 그리고 항상 이유 없이 저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친구한테도 복도 지나가다 쳐다봤다는 이유로 5분 안에 놀이터로 오라고 해서 폭행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제가 재작년부터 직접 메시지를 계속 보냈었다. ‘나 진짜 죽기 전에 네 사과는 받고 죽을 거다’ 이러면서 ‘사과를 해라’ 계속 DM을 보냈는데 안 읽었더라. 안 읽다가 기사도 뜨고 하니까 오늘 낮에 연락이 왔다. 김효정한테 DM으로”라며 “자기가 ‘해외 스케줄 때문에 지금 확인했다 미안하다’ 이러면서 지금 만나고 싶다고 했다. 오늘”이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효린이 사과할 거라고 생각해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당연히 연락이 왔으니까 무슨 조치라도 있겠지 하면서 글을 지운 건데 6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되다가 ‘고소하겠다’ 이런 기사를 낸 것이다. 글을 지우니까 그때 태도가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얘기하고 싶다’ 이렇게 연락을 해놓고 그렇게 돌변하니까 그건 당연히 화나는데 한 번도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진지 3일 만에 효린 측은 28일 “양측이 만나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잘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 등 강경대응 방침은 철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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