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불황 뚫은 '완소' 완판 제품들

돼지바, 카트라이더 연계 마케팅 후 소비 급증…구매 문의 빗발쳐
테라, 청정구역 맥아 사용 강조…100일 만에 1억병 판매
이마트24, 삼각김밥 10년 전 가격 700원에 출시…단숨에 1위 등극
  • 등록 2019-07-05 오전 7:03:00

    수정 2019-07-05 오전 7:03:00

카트라이더 게임 사용자들이 돼지바를 한 번에 여러 개 구입하면서 돼지바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사진=롯데푸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어디서 살 수 있나요?”

최근 롯데푸드 고객센터에는 ‘돼지바’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돼지바는 롯데푸드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상품으로 연평균 7000만개가량을 판매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돼지바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돼지바의 인기는 온라인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와의 연계 마케팅에서 시작됐다. 2004년 첫 선을 보인 카트라이더는 15년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게임이다. 한때 PC방에서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돼지바 스틱에 코드를 심어 카트라이더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돼지바를 여러 개 구매하면 더 많은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게임 사용자들이 돼지바 여러 개를 구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증샷을 올리면서 구매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명 BJ와 연예인도 가세하면서 품귀현상으로 이어졌다. 일부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돼지바 스틱을 아이스크림보다 비싸게 구매하겠다는 글도 올리기도 했을 정도다.

롯데푸드는 돼지바의 높은 인기에 한정 수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 롯데푸드는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2000만개를 계획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워낙 높아 수량 자체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초기여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가 내놓은 삼각김밥이 10년 전 가격인 700원에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이마트24)
하이트진로의 테라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테라는 지난달 29일 출시 101일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누적 판매량은 334만 상자(330㎖ 기준), 1억139만병으로 초당 11.6병이 판매된 셈이다. 국내 맥주 신제품 초기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주목할 점은 갈수록 테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3월 21일 출시한 테라는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72일 만에 200만 상자를, 97일 만에 300만 상자를 팔았다. 100만 상자씩 판매가 늘 때마다 달성 기간이 약 7일씩 단축됐다.

테라의 인기 요인으로는 청정 마케팅이 꼽힌다. 테라는 시계 공기질 1위 호주 골든트라이앵글(AGT) 지역에서 수매한 맥아만을 100% 쓴다. 이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 이슈에 민감해진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24는 초저가 정책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햄치즈마요 삼각김밥을 700원에 내놓은 것. 이는 무려 10년 전 가격이다. 초저가 마케팅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햄치즈마요 삼각김밥은 이달 1일까지 주먹밥 카테고리 내 판매비중에서 39.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매출 비중은 13%를 기록했다. 햄치즈마요 삼각김밥의 인기에 힘입어 주먹밥 전체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주대비 10.7%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어본 제품은 사랑 받았다”면서 “마케팅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