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폭행 주장 여성, 왜 '가세연'에 제보했나

  • 등록 2019-12-11 오전 12:10:00

    수정 2019-12-11 오전 1:44:1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에 이어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김건모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이 돈을 노리는 꽃뱀처럼 매도당하는 게 화가 나 힘이 돼주기 위해서 ‘가로세로연구소’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MBC 전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김건모 추가 폭로! 또 다른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빈 룸에서 김건모 파트너 여성과 언쟁을 벌이며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김건모가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했지?’라고 욕을 하면서 머리채를 잡고 눕혀 주먹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안 맞으려고 피했지만 남자 힘이 세기 때문에 저항할 수가 없었다. 맞는 순간에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라며 “맞으면서 눈이 부어오르는 느낌이 났다. 코피도 흘렀다. 급하게 누가 또 문을 여는 바람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 급하게 소지품을 챙기고 택시를 탔다. 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병원을 먼저 갔다”고 덧붙였다.

‘가세연’은 안와상 골절, 두통 등이 기록돼 있는 이 여성의 의무기록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방송 캡처
‘왜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냐’는 말에 피해 주장 여성은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신고를 못하게 했다. 내가 일하는 곳과 김건모가 무서웠다”며 “발설하면 안 된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건 당시 MBC에서 취재를 했는데 보도가 안 됐다’는 말에 “당시 김건모와 업주 측에서 기자를 못 만나게 했다. 아무와도 접촉하지 말라 해서 기자들도 돌아가야 했다”고 답했다.

김 전 기자는 “아는 분을 통해 알아봤더니 기록이 있더라. 2007년 1월 10일에 ‘김건모 폭행사건’으로 자세하게 촬영한 영상도 있었는데, 방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영상을 확보하려 구매 요청을 했지만 잘 안 되더라. 오늘 이 방송을 본다면 영상을 공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기자는 이 여성에 대해 “업소에 종사하는 여성이 아닌 매니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해당 여성이 ‘가세연’에 피해 사실을 제보한 이유에 대해 “김건모가 어떤 사람인지 피부로 겪어본 사람으로, 김건모가 충분히 그랬을(성폭행을 저질렀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며 “김건모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이 돈을 노리는 꽃뱀처럼 매도당하는 게 화가 나 힘이 되주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폭행 주장 여성은 마지막으로 ‘김건모에게 바라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괴물 같은 사람이 천진난만한 순수한 청년처럼 나오는 것에 대중들이 속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6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7일 인천 콘서트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지난 9일 강 변호사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대리해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가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한다.

김건모가 최근 피아니스트 겸 작·편곡가 장지연 씨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내년 5월 결혼식을 앞둔 상황에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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