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국민의힘, '윤석열 대망론' 러브콜 가속화

윤 총장, 범야권 인사 중 대권 지지율 1위
중도층 표심+탄핵정당 이미지 탈피…매력적인 카드
장제원 "윤 총장, 범야권 강력한 원심력 될 것"
  • 등록 2020-10-26 오전 6:00:00

    수정 2020-10-26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윤 총장이 최적의 카드란 판단에서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대항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보수진영 지지율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범야권이 윤 총장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윤 총장이 정계진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며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윤 총장은 한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0%대 지지율을 얻을 정도로 범보수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통한다. 현재 대선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5%를 밑도는 지지율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권의 대표적인 잠룡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 안팎의 지지율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현 야권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범야권이 윤 총장을 놓칠 수 없는 카드로 평가하는 이유다.

윤 총장 등판 자체로 여권으로 무게가 쏠린 대선 분위기의 추를 옮겨올 수 있다. 특히 중도층의 표심을 흔들 수 있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대립각을 세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이런 이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총장에 오를 수 있는 배경으로도 작용했다. 탈(脫)박근혜란 점에서 중도층의 표심이 야권으로 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인물이다.

이는 동시에 야권의 중심세력인 국민의힘의 이미지 탈피에도 영향을 끼친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다양한 혁신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당 안팎에서는 ‘친박정당’ 이미지의 잔상 영향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윤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추대되면 자연스럽게 친박정당 이미지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탓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찰청 윤 총장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은 ‘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제,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에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가 국회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답변, 폭발적 제스처, 강렬한 카리스마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그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윤 총장의 정계진출을 독촉했다. 홍 의원은 “그만 총장직에 미련 갖지 말고 사내답게 내 던지시라”며 “그 정도 정치력이면 여의도판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다. 잘 모실테니 정치판으로 오라”고 촉구했다.

여권도 윤 총장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정계에 진출하면 실패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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