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왜 우리만.. 민주당 정치인도 정보 받아 투기"

  • 등록 2021-03-11 오전 6:32:25

    수정 2021-03-11 오전 6:32:25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논란인 가운데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거 몇 번 봤다”고 주장해 이목을 모은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 억울한 LH 직원의 글’이라는 게시물이 확산했다.

게시물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너무 억울하다”며 “왜 우리한테만 x랄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사진=블라인드)
그는 “솔직히 사내에서 듣기로 정치인 국회의원이 해먹은 게 우리 회사 고위직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서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거 몇 번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생각에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최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는 지난 2019년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 가학동 인근 땅을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 의원의 어머니 이모 씨는 지난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약 2850평) 중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학동은 지난달 24일 광명시 광명동과 옥길동 등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이다. 다만 이 씨가 매입한 부지 자체는 LH가 개발하는 신도시에 포함되진 않았다. 그러나 개발정보를 알고 투자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LH 사건 전까지 (어머니가) 해당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어머니는 주변 지인들께 투자가치가 있다고 소개받아서 같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임야를 비롯해 소유하신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했다. 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일 정부와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검·경 수사 협력 방안 긴급 관계기관 회의 결과 정부 합동으로 LH 투기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한 특수본을 구성하기로 했다. 국수본 주도로 운영되는 이번 특수본에는 18개 시·도경찰청, 관계기관 등 총 770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정 총리는 “이번 LH 비리는 국민의 공분을 산 배신행위”라며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해서 단 한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위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후 경기 광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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