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홍어준표' 논란에…진중권 "검증에 안일한 尹 캠프"

  • 등록 2021-11-04 오전 7:09:30

    수정 2021-11-04 오전 7:09:30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홍어준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에 대해 “(윤석열) 캠프에서 곁에 뒀다는 것 자체가 검증에 너무 안일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와 서민 단국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검증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들은 사실 작년에 정리했다. 이분의 발언을 딱 보는데 어느 순간에 우리랑 더 이상 갈 수 없겠다 해서 정리를 한 것”이라며 “주장이 매우 극단적이다. 우리도 더이상 감당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가 검증을 이유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를 비판한 건 지난달 서 교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용한 섬네일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 후보 홍보를 위한 영상을 올리면서 영상 재생 전 소개 화면인 섬네일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일자 서 교수는 “죽을죄를 지었다”며 “저는 전라도 사람이라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저는 섬네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당사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저런 사람이 대학교수랍시고 여태 행세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고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말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 대선캠프 여명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서 교수가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와 함께 호남인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망언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홍어’라는 단어는 일베식 언어로, 극우 보수세력이 호남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이며 5·18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쓰는 극단적인 언어”라며 “제1야당의 유력한 후보 측의 수준이 이렇게밖에 되지 않는가. 그 언어와 사고 수준이 국가적으로도 창피한 수준”이라고 맹비판 했다.

한편 진 전 교수와 서 교수는 ‘조국 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를 반박하는 ‘조국 흑서(黑書)’를 지난해 함께 출간한 바 있다. 이후 서 교수가 정치적 이슈를 두고 잇단 격한 발언을 이어가자 진 전 교수는 “선동가가 다 됐다.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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