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미·중갈등 재부각…환율 나흘만에 상승 반전할 듯

위구르족 강제 노동 문제, 미중갈등 심화
미 달러화 96선에서 등락하며 소폭 강세
연말 수급 제한된 가운데 네고 경계 주목
  • 등록 2021-12-27 오전 8:20:53

    수정 2021-12-27 오전 8:36:1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주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소식 등에 완화됐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미중갈등 격화에 연말 마지막주 거래를 시작하면서 다시 위축될 공산이 높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한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가 백신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영향에 직전 사흘 간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도 나흘 만에 상승 전환할지 주목된다.

신장 위구르자치구 지역의 면화 생산 현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7.27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07원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6.60원) 대비 1.50원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성탄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전날인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3일 4725.79로 마감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번주에는 연말을 앞두고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재료들을 소화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중갈등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백신에 관한 부정적 뉴스가 전해지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장 지역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물품을 자국 내에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자 중국이 공식 반발을 표명하는 등 미중갈등 소식이 부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내 3900만명 정도가 아직 한 번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데 이들 중 88%는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한다 소식이 더해지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오히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확고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중갈등 소식과 코로나19 관련 부정적 소식은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를 지지하며 소폭 강세를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 26(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포인트 가량 상승한 96.10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93%를 나타내며 1.4%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상승 마감한 분위기를 지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4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나흘 연속 매수세를 보여 지수도 0.48% 뛰며 301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선 1800억원 가량 사들여 코스닥 지수 역시 0.41% 가량 상승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및 중공업체 수주물량 그리고 연말 북클로징을 앞둔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 제한 가능성은 환율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환율은 역외 환율 반영해 보합권 출발한 뒤 국내증시 하락, 결제를 비롯한 매수 수요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연말 네고 등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돼 1180원대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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