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별에서 온 '완판녀' 전지현..소비시장 구세주

전지현 경제효과..3000억원 넘는다
'별그대'서 백치미 연기..10여년만에 제2 전성기
뭐든 했다 하면 순식간에 '완판'..韓中 시장 꿈틀
"눈오는 날에는 치맥인데" 한마디에 AI도 눌러
  • 등록 2014-03-03 오전 8:00:00

    수정 2014-03-03 오전 8:14:1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개가 넘는 광고 출연에, 뭐든 했다 하면 순식간에 품절, 3000억원의 경제효과….

배우 전지현(33)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지현은 요즘 침체된 소비시장의 구세주 같은 존재다. 코트, 립스틱, 가방, 향수 등 전지현이 썼다 하면 연일 ‘완판’을 기록하며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는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라는 전지현의 말 한마디에 ‘치맥’ 열풍이 번질 정도다. 1회당 받는 출연료도 1억원 정도. 가히 ‘전지현 신드롬’이라 할만하다.

‘별그대’ 후폭풍..韓中 시장 ‘들었다 놨다’

전지현이 2014년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영화 ‘도둑들’에 이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괴짜 톱스타 천송이 역을 맡은 ‘전지현’의 후폭풍이 무섭다.

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전지현 신드롬은 국경을 초월한다. 대표 분야가 패션 시장이다. 2일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www.taobao.com)에서 ‘별그대’를 검색하면 60만건이 넘는 관련 상품이 검색된다. 비교적 값싼 액세서리부터 명품을 카피한 제품까지 전지현이 착용한 모든 아이템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중인 아모레퍼시픽 한율 화장품도 중국 관광객과 유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회사측에 따르면 중국인이 즐겨 찾는 명동, 인사동 일대 아리따움 매장에서 한율 자운단 보습 진정밤의 2월 매출은 1월 일평균 대비 5배 이상 늘었고 아이오페 립스틱의 하루 판매량도 4배 급증했다.

양윤정 한율 브랜드 팀장은 “‘별그대’가 중국에서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 속 장면을 직접 캡처해와 매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과 유학생들이 많다”며 “대다수 고객이 중국인이다”고 귀띔했다.

중국에 불어닥친 ‘치맥(치킨에 맥주)’ 열풍도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하는 천송이의 단 한마디 말 때문에 생긴 결과다. 중국 상하이에선 한국식 닭튀김을 사먹으려면 치킨집 앞에서 3시간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현지 신문은 “전지현이 조류인플루엔자로 타격을 받은 중국 가금류 업계를 살려냈다”고 극찬했다.

입었다하면 ‘품절’..‘걸어다니는 광고판’

전지현이 ‘별그대’ 1회당 갈아입은 옷만도 15~16벌 정도. 그가 걸친 옷은 거의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대표적 사례가 전지현이 2월 12일 방송분에서 입고 나온 국내 브랜드 ‘쉬즈미스’ 트렌치코트다. 방송을 타자마자 초도 물량 2500벌이 모두 동났다.

전지현이 드라마 ‘별그대’에서 사용한 제품들이다. 왼쪽부터아이오페 컬러핏 립스틱 23호 바이올렛 핑크, 세정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의 고백링, 한율 자운단 보습 진정밤.
상황이 이렇자 버버리·디올·에르메스 등 명품들도 앞다퉈 전지현 옷 입히기에 나섰다. 루즈앤라운지 지갑과 가방(10화), 디디에두보 반지(10화), 해피삭스 양말(11화), 발망보디케이 선글라스(13화), 쟈딕앤볼테르 부츠(15화) 등도 몽땅 품절됐다.

CF계에선 ‘여왕’ 대접을 받는다. 전지현은 ‘네파’ ‘유니클로’ ‘일리’ ‘한율’ ‘루즈앤라운지’ 등 줄잡아 10개가 넘는 광고를 하는 데다 ‘별그대’의 인기 덕분에 올해 광고 수입료는 최소 5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전지현이 내수시장에 불러일으킨 파장도 어마어마하다. 그로 인해 파생된 상품 판매, 수출, 관광 수요, 광고 등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를 따지면 3000억 원이 넘는다. 웬만한 중소중견기업의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수치다.

이혜숙 CJ오쇼핑 e커머스마케팅팀장은 “시청자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신드롬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평가된다”며 “별그대 후폭풍이 거센 만큼 전지현 신드롬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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