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맞춤 의학으로 '100세 청춘 시대' 온다

ICT와 의료 분야 결합…100세 노인이 청춘으로 불릴 날도 멀지 않아
  • 등록 2015-03-05 오전 4:14:23

    수정 2015-03-05 오전 9:11:5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기저기서 ‘100세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만큼 과거에 비해 기대수명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과거에는 고치기 어려웠던 암과 같은 중대 질환들이 의학의 발달과 새로운 치료법 등의 개발로 완치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아울러 각종 검진 기술의 향상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체계가 잘 갖춰진 것 또한 중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의학기술의 결합은 100세 시대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개인용 기기에서부터 병·의원 현장에서 쓰는 수술 장비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는 넓다. 향후 환자 및 질병 유형에 관한 빅데이터가 구축·공유되면 개인 신체 정보의 지속적인 체크 및 전산망을 통한 전송, 이상유무의 실시간 발견, 신속하고 편리한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ICT와 의료 분야의 접목은 첫발을 뗀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진행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개인이 구매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기들은 실제로 보급돼 있는 상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대표적이다.

해당 기기와 스마트폰을 연결만 하면 미리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에 혈당 수치 등의 정보가 데이터로 입력되고, 앞으로의 건강관리 방향과 지침 등이 어플리케이션에 입력된 프로그램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ICT를 활용한 병·의원 내 시술의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3D 프린터를 통해 환자 개인의 상태 및 부위에 꼭 맞는 맞춤형 인공뼈를 제작, 이식하는 수술은 곧 보편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는 광대뼈가 성장을 멈춰 한쪽 눈이 함몰된 소년이 3D 프린터로 제작된 인공뼈를 성공적으로 이식 받은 바 있다. 인공뼈를 넘어 3D 프린터를 활용한 인공 장기 제작 등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ICT와 의학기술의 융합이 보다 진일보하면, 인공 장기 등이 몸 안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모습을 바꾸게 되는 4D프린터 기술까지 상용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들이 병·의원 전산망과 직접적으로 연결, 실시간 맞춤형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도 열릴 것이다. 월드IT쇼 2015 등 올해 국내에서는 ICT 융합 관련 전시회들이 많이 열리는데, 이 같은 자리에서 ICT 의료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최형경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팀장은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들이 병·의원 전산망과 직접적으로 연결, 실시간 맞춤형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타임지는 “올해 태어난 아기는 142살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노화억제 기능이 있는 신약을 복용했을 경우를 가정하기는 했지만, 100년 살기가 힘든 인간들이 의학기술의 발달, 의료 분야와 ICT의 결합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100세 노인이 ‘청춘’으로 불리는 날이 오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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