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미~ 청소기 광고 찍자'…올림픽★, 다음 무대는 CF?

컬링 여자대표팀, 광고 제의 쏟아져…몸값 수억 상당
윤성빈·女 쇼트트랙 대표팀도 가능성 있어
역대 올림픽 스타 중 최고 몸값은 김연아…편당 최대 14억원
지난해 10여곳 광고 모델로 나서 150억원의 수익 거둬
  • 등록 2018-02-28 오전 6:00:00

    수정 2018-02-28 오전 6:00:00

지난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대표팀이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한국의 김은정(가운데)이 스톤을 투구, 김영미와 김선영이 스위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이변으로 광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비인기 종목에서 메달을 연이어 획득하면서 국민의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팬들이 적합한 광고를 찾아주는 현상도 보일 정도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례에 비춰보면 올림픽 스타들은 수억원대의 광고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은 컬링 여자대표팀이다.

27일 경북체육회에 따르면 컬링 여자 대표팀을 광고 모델로 섭외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여기에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 출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경상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여러 업체와 방송사에서 컬링 여자대표팀을 섭외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오늘(27일) 중으로 선수들을 만나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자 컬링대표팀의 인기는 동계올림픽 폐막 전부터 예견됐다. ‘팀 킴’, ‘갈릭걸스’ 등의 애칭을 얻은 컬링 여자대표팀은 예선전에서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해 일본을 꺾고 결승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 대표팀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

컬링 여자대표팀은 성적 이외에 경기 내용으로도 감동을 안겼다. 수많은 유행어와 이야기를 낳았다. 주장 김은정 선수가 경기 중 외치는 “영미야”는 유행어처럼 번졌으며 컬링을 취미로 시작해 열악한 환경에서 국가대표로 선정되기까지의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외신에서도 컬링 여자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을 소개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김은정 선수가 착용한 안경은 올림픽 이후 판매량이 최대 6배나 급증했다. 이에 대구시는 컬링 대표팀을 안경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컬링 여자대표팀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컬링 여자대표팀을 광고 모델로 점찍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국민이었다. 컬링 경기의 특징 중 빙판을 손질하는 스윕 동작에서 착안해 청소기 광고를 업체들에 역제안했다. 가전 회사들이 이를 받아들여 실제로 컬링 여자대표팀을 모델로 기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출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켈레톤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에 대한 광고 제안도 쏟아지고 있다.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를 자랑하는 종목인 만큼 통신사의 모델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어서 언제든 모델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일부 선수들은 동계올림픽 개막 전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과 모태범, 봅슬레이 대표팀의 원윤종, 서영우는 식품회사 오뚜기의 모델로 나섰다.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광고에 나서면 수억원대의 모델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남녀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과 이상화가 출연료로 1억원 이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쇼트트랙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스피드 스케이팅이 깜짝 금메달을 국민에게 선사하면서 관심이 폭발했고 이런 현상이 고스란히 모델료에 반영됐다.

올림픽 스타 중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피겨 여왕 김연아다.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228.56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김연아는 그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연아는 현재 광고 한 편당 11억원에서 14억원 사이의 모델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급 여배우 수준으로 지난해 금융, 잡화, 의류 등 10곳의 모델로 나선 김연아는 총 모델료만 150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를 기용해 어떤 광고를 제작하겠다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후에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광고 제작이 활발했던 만큼 앞으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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