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진행한 ‘조국 파면 촛불집회’에서 “제가 부산에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살았다”라며 원정출산 의혹 관련 운을 뗐다.
그는 “저희 아들은 (제가) 부산 살 때 여기서 태어나서, 제가 부산에서 우리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사실은 병원은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 그런데 요새 저보고 원정출산 했다고 자꾸 그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우리 아들이 부산 사람이라고 한다. 부산 살 때 낳았고, 부산에서 돌까지 있었다”라며 “제가 부산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산 사람에 대한 긍지가 굉장히 높은데 조국을 보면서 부산 사람 아니라고 해야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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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나 원내대표는 1997년 부산지법 판사 재직했을 때 미국 LA 소재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에서 아들을 낳았고 미국 시민권도 가진 이중국적자라는 의혹에 답변 바란다. 오늘 매 시각 검색어는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다”라는 글이 퍼졌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국적과 관련해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걸 해명한다고 밝히면 또 다른 것으로 공격할 텐데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대응을 안 할 계획”이라며 “정치인들에게 쓸데없는 공격이 들어오면 무조건 다 공개해야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나 원내대표는 아들 의혹 관련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한 시민단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며 “정치공작성 고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여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건의 물타기를 위해 나 원내대표의 가족까지 들먹이며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세계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인 프랑스의 AFP가 나 원내대표 아들의 특혜 의혹을 보도했다.
AFP는 ‘한국 교육 스캔들에 야당 지도자와 예일대 아들이 줄지어 휘말리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나 원내대표 아들의 특혜 의혹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 아들 특혜 논란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 관련 의혹과 유사하다며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가장 강하게 비판한 사람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