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사령탑 '코로나19' 확진…발칵 뒤집어진 백악관

백악관 "트럼프-펜스 코로나19 노출 위험 없다" 발표에도…
美언론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지, 최근 언제 만났는지 의문"
  • 등록 2020-07-28 오전 4:59:21

    수정 2020-07-28 오전 7:16:25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사진 오른쪽)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보폭이 워낙 컸던 만큼 백악관 당국자들은 물론이고, 각국의 안보라인 인사들도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AFP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을 확인한 뒤 “그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떨어져 있는 안전한 곳에서 자가격리하며 업무를 봐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백악관은 “대통령이나 부통령에게 (코로나19가)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며 “NSC의 업무는 중단되지 않고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앞선 보도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주 후반부터 백악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한 가족 행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백악관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지 등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CNN방송은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약 보름 전인 지난 10일 마이애미 남부사령부를 방문할 때”였다고 전했다. 특히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사무실은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집무실 복도 끝에 위치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 등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왔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자 백악관 내부는 발칵 뒤집어졌으며, ‘초비상 상황’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최근 유럽을 방문해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당국자들을 만나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 외교가도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확진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각에선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최근 대중(對中) 압박을 최종 조율하는 작업에 집중해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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